마시멜로 이야기를 아는가?
우리나라에서 2007년에 출간되어 무려 350 만부가 판매된 책이다.
읽어보면 사실 그 정도까지 팔릴 책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나름 추측되는 이유가 있다.
이 책은 심리학 역사에 가장 유명한 실험 중의 하나이다.
1968년 월터미셀 박사 팀이 스탠퍼드 대학교 부설 “빙 유치원”에서 시작한 이래 지속적으로 진행되었던 유사 실험의 결과를 이야기 형식으로 다루고있다.
빙 유치원에 다니는 4살 아이들을 대상으로 유치원 내에 마련된 “서프라이즈 룸”에서 실험은 이렇게 진행된다. 진행자가 4살짜리 아이에게 이렇게 말한다.
” 지금부터 너에게 마시멜로를 하나 줄게.. 그런데 15분간 이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참고 있는다면 넌 15분 후에 하나의 마시멜로를 더 받을 수 있어, 하지만 네가 못 참고 이 마시멜로를 먹어버린다면 그냥 그것으로 끝나는 것 이야”
그렇게 말을 하고 진행자는 밖으로 나오고 아이들의 모습을 다른 방의 반사 유리를 통해 지켜본다.
평균적으로 아이들이 인내한 시간은 9분이었고, 75%의 아이들이 15분 내에 참지 못하고 마시멜로를 먹었다. 그리고 25%의 아이들은 유혹을 이겨내고 15분 후 다시 돌아온 진행자에게 추가로 하나의 마시멜로를 받아 모두 2개를 가지고 유유히 자리를 떠났다.
1968년에서 1974년 사이에 550여 명의 아이들이 테스트를 받았고 이들의 표본을 통해 대략 10년을 단위로 계속해서 그들의 인생을 추적했다.
그 결과 참고 기다려서 하나를 더 받은 아이들이, 못 참고 먹어버린 아이들에 비하여 청소년기 에는 자제력이 발휘되고, 높은 집중력을 보여주며, SAT 점수가 높았다.
성인기 에는 장기 목표를 추구, 높은 교육 수준, 낮은 체질량, 더 나은 회복 및 적응력을 보이면서 뛰어난 대인 관계를 유지했다.
말로만 떠들고 경험으로만 이야기 되던 성공의 핵심 요인이 드디어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이다.
과학적 성공요인은 바로 “인내심” 또는 “만족을 지연하는 능력”이었다.
이 결과가 나오자마자 전 세계가 난리가 났다. 어린아이들에게 마시멜로 테스트를 하는 부모들이 늘어났고, 나이를 막론하고 인내심이 강조되었다.
“당신이 당장 만족하겠지만 이것을 일정 기간 이후로 미루면 더 큰 만족이 주어질 것이다!”
이 메시지를 누가 가장 좋아할까? 바로 대한민국 회사를 운영하시는 사장님들 아니겠는가? 직원들에게 말하고 싶을 것이다.
“지금 월급에 대한 만족을 미뤄라.. 그러면 더 큰 만족이 주어질 것이다. ”
자신이 직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바로 이 책이 해주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지시했을 것이다!
” 마시멜로 이야기! 전 직원 모두 읽어라, 감상문 발표 대회도 열어보자!”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무려 350만 부가 팔렸다는 소문이 있다. (내 개인적 견해이다^^)
나는 마시멜로 이야기를 통해 당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어 내는 두가지 방법에 대해서 말하고 싶다.
첫째! 자기조절을 통해 통해 만족 지연 능력을 높여라!
보상을 받은 아이들을 추적했더니 자제력 발휘에 중요한 자기조절 능력을 이용했음이 밝혀졌다. 자기조절이란 목표를 향한 행동 계획을 수립한 이후 최종 도달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과정을 수정,보완하며 자신의 마인드와 역량을 조절하는 종합인지능력을 말한다.
이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은 자신이 정한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가능성을 계속 염두에 두고, 목표 달성에 방해가 되는 충동적 반응을 사전에 억제했다.
실험에서 설치한 반사 유리를 통해 15분간 아이들의 다양한 모습이 관찰되었는데 보상을 받지 못한 아이들의 경우 실험 진행자가 나가자마자 그때부터 참기 시작한다.
” 참아야지,, 참아야지..” 하다가 결국 못 참고 먹어버린다.
반면 보상을 받은 아이들은 실제 관심을 딴 데로 돌릴 수 있는 온갖 종류의 방안을 궁리했다. 아이들은 각각 노래를 불렀고, 표정을 바꿔가며 괴이한 얼굴을 만들었고, 몸 굴리기를 하거나, 손가락과 발가락을 피아노 건반처럼 움직이며 놀았다. 눈을 가리고 있다가 실제 잠든 아이들도 있었다.
바로 안될수 있다는 것을 미리 예측하고 자신의 마음을 지속적으로 조절하여 만족 지연 능력을 높였던 것이다.
둘째! 부족한 역량을 상황제어로 극복하라!
안타깝게도 모든 사람들이 이런 집행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실험처럼 대다수(약 75%)의 아이들은 보편적으로 나약하고, 의지력이 없으며, 집행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늘 목표에 좌절한다. 사실 나는 이 부분에 더 관심이 많다.
변형된 마시멜로 실험 이야기가 있는데 15분간 아이들이 기다리는 동안 어떤 아이들은 마시멜로를 볼수 있는 상태였고, 어떤 아이들은 컵이나 다른 도구로 마시멜로를 볼수 없는 상태로 만들었다.
마시멜로를 볼 수 없게 가린 경우 실험에 참여했던 아이들은 평균 10분 정도를 참았고, 보이는 경우에는 평균 6분 정도를 인내했다. 이 4분의 차이라는 것이 바로 마시멜로를 볼 수 없게 만든 상황제어를 통한 성과 향상이라고 볼수 있다.
브라질 사람들은 안전벨트를 매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택시를 타게 되면 보통 8% 정도의 사람들이 안전벨트를 맨다. 다양한 측면의 홍보활동, 개선운동을 펼쳤지만 변화가 없었다.
그러다가 한방에 고칠수 있는 실험에 성공했다.
피아트 택시회사가 진행했던 실험에서 100% 안전벨트를 맸다. 그 이유는 단 하나, 안전벨트를 매면 와이파이가 터진다는 문구가 택시의 승객석에 붙어있고 실제 안전벨트를 매니 와이파이가 터졌다. 이것이 전형적인 상황 제어이다.
학생들이 편안한 침대가 있는 집을 떠나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냉장고에 있는 초콜릿 케이크를 내 다 버리고 흡연자는 담배를 아예 버린다.
당신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상황을 만들어라! 특히 자아 인내력이 약하거나 이미 고갈된 경우는 더더욱 필요할 것이다.
결국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한 모든 것은 두가지로 귀결된다.
개인의 향상과 주변 상황의 통제이다.
사람이냐 상황이냐 질문을 가지고 성격심리학과 사회심리학이 오랜기간 논쟁을 벌이다가 지금은 절충점이 마련되어 둘 다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보완의 형태로 논의 되는 것 처럼
우리는 나의 역량 및 주변 환경을 모두 챙기고 함께 보완해서 향상시켜야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