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다양한 도전 챌린지가 유행이다. 소액의 돈을 걸고 일정기간 책 읽기, 다이어트, 글쓰기,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등의 과제를 수행하는 것이다.
미션 완수 시 참가비를 돌려받고 운이 좋으면 상품도 있다.
효과는 매우 크다.
혼자서 실행력이 떨어져 실천하지 못해 후회하는 사람들에게 같이 실행하면서 서로 동기부여도 되고 작은 돈이지만 돈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도 꽤 에너지를 보탠다.
1. 도전에 대한 주저함
몇몇 지인들과 글쓰기 챌린지를 시작했다. 워낙 결심만 하고 실천에 옮기지 못했었기 때문에 적은 분량의 글이라도 꼭 써서 자신의 sns에 올리고 그 결과를 톡방에 공유하는 것이었다.
1주일에 2회 총 10번을 5주 동안 해보자는 제안이었고 7-8명이 모여서 진행했는데 시작부터 벽에 부딪혔다. 첫 회 마감일에 상당수가 글을 올리지 않은 것이었다.
보통의 챌린지는 처음에 의욕적으로 하다가 점차 에너지와 동기가 떨어지면서 실패하는데 이 경우는 처음부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실패하다니..
몇몇 분과 통화를 했더니 공통적으로 이렇게 말씀하신다.
글을 쓰긴 썼는데 쓸 때는 몰랐는데 다 쓰고 보니 너무 별로이고 남들이 자신의 수준을 너무 낮게 볼 것 같아서 좀 수정해서 올리려다 보니 기한이 넘어갔고 자포자기했다는 것이다.
2. 당신의 도전에 대한 평가
당신이 쿠키를 구워서 평가를 받는다고 해보자, 이 쿠키를 굽는 행위에 대한 평가로 당신의 전체적 요리능력을 평가할 수 있을까?
또한 당신이 주차선에 평행하게 잘 주차하는 평가로 정지선 지키기, 드라이빙, 방어운전 등 모든 운전과 관련된 행위를 포괄한 운전능력을 대체할 수 있을까?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앨리스 문, 듀크대학교의 머핑 간 교수는 “The overblown implications effect”에서 쿠키 굽기, 주차하기, 다이어트 기간 중 음식거절 하기 등등의 다양한 특정행위에 대한 평가가, 요리능력, 운전능력, 자기 통제 능력이라는 일반능력으로 확대할 수 있는가를 행위자, 관찰자의 관점에서 평가하게 하였고 그 결과 특정행위가 성공했는가? 또는 실패했는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실험결과의 특징을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
하나. 행위자의 특정행위(쿠키 굽기)가 성공할 경우 행위자, 관찰자 모두 일반능력(요리능력)이 높다고 예측하였다.
둘, 행위자의 특정행위(쿠키 굽기)가 실패할 경우, 행위자는 관찰자가 자신의 일반능력이 매우 떨어진다고 볼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실제 관찰자는 행위자의 특정행위가 일반능력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보지 않았다.
셋, 행위자의 실패시에, 행위자가 예측하는 관찰자가 행위자를 바라보는 부정적 능력에 대한 크기와 실제 관찰자가 행위자를 바라보는 능력에 대한 부정적 크기의 갭이 가장 컸다.
이는 행위자가 자신이 실패할 경우에 타인의 시선을 실제와 다르게 얼마나 오해하고 있는가를 잘 드러내는 실험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
3. 과장된 의미해석
왜 이런 현상이 벌여졌을까?
이는 특정행위에 대해 관찰자가 단일 성과를 광범위한 역량으로 반영하도록 과도하게 해석한다고 행위자가 믿을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작업적 특성 정의 (working trait definitions)를 확대하여 과장된 의미 효과(overblown implication effects)”를 한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이를 막고 객관적이고 정확한 인식과 평가를 위하여 행위자는 “관찰자가 작업적 특성정의의 확대로 과장된 의미효과를 부여하는 할 것이라고” 내가 착각을 할 수 있다는 의도적인 인식을 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한다.
당신의 특정 챌린지에 대한 아웃풋이 별로라서, 남들이 역량 부족하다 비판할 까봐 겁이 나서 도전을 못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오늘 부족하더라고 과감하게 도전하자
당신은 과장된 의미효과로 인하여 관찰자가 당신을 혹평할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을 뿐이다.
세상은 당신의 실패에 별로 관심이 없다. 그러니 부족하더라고 오늘 도전을 해보자.